저는 원래 절에 다니는 불교신자였습니다. 건설업 관련 일을 하며 부족한 것 없이 살았는데 남편이 빚보증을 잘못서서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의 외도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나머지 망막박리라는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시력을 상실하고 남편과도 헤어져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복음성가 ‘세상에서 방황할 때’를 듣고 마치 제 상황을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믿었던 아들은 엄마의 병으로 믿음을 실족하여 가슴이 아픕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자살을 할 수 없었습니다.
CTS에서 어떤 여자 목사님께 신앙 상담을 받다가 시각장애인들만 모여서 예배 드리는 선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윤연순 목사님께 제 전화번호를 알려주셔서 연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도림에서 광나루까지 가는 길이 엄두가 안났고, 갈 차비도 없어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선교회에 꼭 한번 나와 보라고 하시는 윤목사님의 계속되는 권유에 못이겨 산소망 예배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온 그 날 김재홍 목사님의 설교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 인사 드리며 말씀드렸습니다. “목사님 여기와서 제 마음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은혜인지요.” 산소망 예배 전 날이 되면 내일은 무슨 말씀으로 내 눈에 눈물을 자아내시려는 지 생각하게 됩니다. 예배를 드리러 갈 때마다 손수건을 2개씩 들고 갑니다. 옆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왜 그렇게 눈물을 많이 흘리시냐고 묻습니다. 여기에 대답 할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만 내 맘을 아신다는 말 밖에는…
산소망 선교회에 나온지 꼭 1년이 되는 10월, 하나님께서 벌써 개근상을 주셨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장애연금도 타고, 활동 도우미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30만원 가량의 병원비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안압약을 안 넣으면 머리와 눈이 너무 아파서 병원 갈 돈이 필요하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언제가 동사무소에 갔다가 흘려 들었던 의료비 지원에 대한 것이 기억나서 연락해보았더니 딱 맞는 3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었습니다. 10원 하나 없을 때도 있었는데 지난 1년 여간 어떻게 산소망 선교회 예배와 등산과 목요재활센터를 다닐 수 있었는지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도 제 삶에 충만한 하나님의 은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장 투석을 해야 할 상활에서 그동안 많은 근심을 가지고 기도했는데 산소망에 나와 1년이 지난 지금은 신장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6가지나 되는 신장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회복되었습니다. 이렇게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받고 있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