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와 더불어 정신지체까지 앓고 계신 김인 집사님은 아들 여섯에 딸이 하나인 7남매 중 막내로 자라셨다. 갓난아기 때 찾아온 장애의 아픔으로 어머니의 사랑과 보살핌이 많아지면서 형제들은 집사님을 시기하며 멀리했다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우울한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고,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시던 어머니의 권유로 이른 결혼생활을 시작하셨다. 집사님은 이중 장애로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웠고 가정의 경제생활은 아내가 책임져야 했기에 큰집에 얹혀살며 조카들까지 업어 키우셨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보다 더 마음 아팠던 것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내를 돌볼 수 없는 현실이었다. 터널과 같은 어두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다행히 지금 아내는 말도 하며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고 집사님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어머니의 정성 어린 기도 응답이라고 고백한다.
산소망 선교회는 박미영 자매님의 소개로 알게 되어 2002년도부터 나오셨다. 장애인이 혼자 외출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산소망 선교회 봉사자분들이 헌신과 차량 지원으로 끊임없이 도와주셨기에 예배 참석이 가능했다고 말씀하신다. 평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같은 지역 박흥근 집사님께서 살뜰히 챙겨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오랜 친구처럼 의지가 된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셨다.
평소 찬양을 좋아하시는 집사님은 어려운 영어 가사도 외워서 부를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셨다. 산소망 선교회를 통해 매주 회원들과 예배하며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김인 집사님. 그 얼굴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함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이중 장애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감사와 기적의 일상을 누려 가시는 집사님을 응원하고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