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택배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머리 통증으로 병원에 갔다가 뇌혈관의 출혈을 진단받았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놓여 긴급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고 이후 안정을 찾아가며 빠르게 회복했지만 그때의 후유증으로 양쪽 눈을 실명하게 되었습니다.
눈이 안 보이니까 도통 움직일 용기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밖에 나가는 일도 어려워졌습니다.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밤을 보내는 일이 늘어났고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어머님께서 교회에 다녀볼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며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이동지원센터 신 기사님의 소개로 산소망 선교회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산소망 선교회를 통해 제 삶의 소망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에 힘이 생겼고, 무엇보다 서로를 따듯하게 보듬어 주는 회원들을 통해 가족 같은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봉사자분들의 도움으로 여러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김재홍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 때면 복음이 더욱 선명해지고 소망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산소망 선교회에 참석하면서 놀랍고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성남지역 강성태님을 전도했는데 선교회를 다니고 나서부터는 술을 멀리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무척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등산반을 통해 거대한 자연을 경험하면서 건강은 물론 성취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산소망 선교회가 지금처럼 오래도록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며 삶의 새로운 소망을 얻게 되는 일들이 앞으로도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를 은혜의 자리로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장애에 굴하지 않고 복음의 향기를 전하는 일에 더욱 전진하고 싶습니다. 산소망 선교회를 위해 일하시고 협력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